
[ 신경북일보 ] 전라남도의회가 임진왜란의 현장이자 전쟁 유산인 순천왜성의 국가사적 승격과 체계적 보존ㆍ정비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을 넘어 국가가 함께 관리해야 할 역사문화 자산이라는 점을 앞세워 보존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다.
서동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4)이 대표 발의한 ‘순천왜성 국가사적 승격 및 보존사업 지원 촉구 건의안’이 12월 8일 열린 제395회 정례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서 의원은 건의안에서 “순천왜성은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축조한 성이지만 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저항이 서린 역사적 공간이자 임진왜란ㆍ정유재란 연구에 핵심적인 유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군이 만든 성이라는 이유로 역사적 가치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순천왜성은 전라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완형(完形) 왜성으로 성곽이 단절되지 않은 채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왜성 일대 상당 부분이 사유지로 편입돼 체계적 복원·정비가 어려운 상황이며, 일부 구간은 훼손 위험까지 있어 단계적 토지매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가사적 승격은 단순한 문화재 지정 절차가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는 일”이라며 “순천왜성을 역사교육과 평화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에는 ▲순천왜성 국가사적 승격을 통한 국가 관리체계 구축 ▲토지매입 등 보존사업 예산 지원 ▲역사교육ㆍ평화공간 조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서 의원은 “순천왜성은 지역 유산을 넘어 대한민국이 함께 보존해야 할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정부가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