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경북일보 ] 제주특별자치도가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 이후 등록 도민 수가 4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늘며 도민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9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형 건강주치의 수행 의료기관인 안덕의원과 서광서보건진료소를 잇따라 방문해 시범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의료진과 이용 도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업 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현장에서 만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안덕의원에 건강주치의를 등록한 92세, 86세 해녀는 진료 때마다 의사가 건강 상태뿐 아니라 생활 전반을 꼼꼼히 살펴준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해녀는 “의사 선생님 얼굴만 봐도 병이 낫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형 병원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서광서보건진료소 간담회에서는 원격협진과 약 처방을 둘러싼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다.
현재 안덕의원에 주치의를 등록한 도민은 보건진료소에서 원격협진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건진료소가 처방 가능한 89종의 약품 범위 안에서라면 현장에서 직접 약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진료를 위해 모슬포나 화순까지 이동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는 셈이다.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도민이 수행 의료기관에 주치의를 등록하면 만성질환 관리, 건강 상담,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사업이다.
현재 의료기관 16개소, 주치의 19명이 참여 중이다. 등록 도민 수는 사업 시작 첫 달인 지난해 10월 2,012명에서 올해 1월 기준 4,340명으로 4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사업은 진료 편의만이 아니라 일차의료 체계 전반의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 주치의가 도민 개개인의 건강 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상급병원 진료 기록까지 공유받아 사후 처방과 생활 관리를 이어간다. 상태가 악화될 경우 2차·3차 의료기관으로 단계적으로 연계하고, 치료가 마무리되면 다시 주치의 중심의 관리 체계로 돌아오는 구조다.
대상 연령도 폭넓다. 현재 제주도는 12세 이하와 65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시범사업 확대 시에는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간담회에서 “제주시 병원에 다니는 모든 과정을 담당 주치의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무엇을 먹지 말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까지 주치의가 함께 챙기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도민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도록 돕는 지역 기반 일차의료 모델”이라며 “동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면 불필요한 상급병원 이용과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출처 : 제주도]























